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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 세대의 아침 식사의 변화 (2000년대-2020년대)

J&P 2025. 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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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1. 단순한 식사, 그 이상

 

아침 식사는 종종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소소한 의식으로 여겨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사회의 변화를 비추는 강력한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역동적인 변화를 겪어온 중국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젊은 세대, 즉 20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아침 식탁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비교적 전통적인 식단이 주를 이루었던 2000년대 초반에서 시작하여,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다양해진 2010년대를 거쳐 초편리성과 건강, 개인화가 중요해진 2020년대 현재까지의  과정에서 단순히 무엇을 먹었는지 뿐만 아니라 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 배경에 있는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 요인들을 함께 살펴보며 중국 젊은이들의 아침 식사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00년대: 전통과 변화의 바람 사이 (2000-2009)

요우티아오&도우장

 

시대적 배경

2000년대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경제 개방이 지속되고 도시화가 막 가속화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후 10년에 비하면 여전히 낮았습니다. 당시 20대들은 전통적인 가족의 기대와 새로운 도시에서의 기회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세대였습니다.

 

전통적인 아침 식사의 강세

이 시기 중국 20대들의 아침 식탁은 여전히 전통적인 메뉴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쌀죽인 '콘지(congee)', 찐빵인 '만토우(mantou)'나 속이 든 '바오즈(baozi)', 콩물인 '도우장(doujiang)', 그리고 길쭉한 튀김빵 '요우티아오(youtiao)'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이 인기를 끈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저렴한 가격, 익숙한 문화적 습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따뜻하고 소화가 잘된다는 영양학적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전통 아침 식사는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지만 많은 경우 길거리 노점이나 작은 현지 식당, 이른바 '자오디엔탄(早点摊)'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아침 식사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는 공동체적 성격을 띠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서구식 식단의 초기 등장

하지만 변화의 씨앗은 이미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슬라이스 빵이나 우유 같은 간단한 서구식 아침 식사 메뉴가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초기 세계화의 영향과 함께 서구 음식이 새롭고 편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음을 반영합니다. 비록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았지만 외부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한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식사 습관과 장소

집에서 아침을 챙겨 먹는 비율이 이후 시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도시 생활의 빠른 속도는 이미 많은 젊은이들을 길거리 노점과 같은 편리한 선택지로 이끌고 있었습니다.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간단히 사 먹거나 작은 가게에서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많은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의 일상이었습니다.

 

2000년대 아침 식사의 의미

2000년대의 아침 식사는 단순히 전통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중요한 '과도기적'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통 음식이 여전히 강세였지만 서구식 메뉴의 등장은 도시화와 초기 세계화가 가져온 식문화의 다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것에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되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당시 중국 사회가 겪고 있던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합니다.

또한 길거리 노점의 인기는 단순히 전통적인 식사를 제공했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는 확장되는 도시에서 변화하는 근무 및 학업 일정으로 인해 '편의성'에 대한 필요가 이미 커지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집에서 콘지를 끓이는 것보다 길에서 사 먹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2020년대의 앱 기반 편리함과는 다르지만 아침 식사가 집 밖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해결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조였습니다.

더 나아가 서구식 아침 식사의 도입은 당시 점차 벌어지기 시작한 소득 격차와 중산층의 부상을 미묘하게 반영했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 상대적으로 비쌌을 서구식 빵과 우유를 선택하는 것은 일부 20대들이 이러한 '현대적인' 대안을 시도할 만한 경제적 여유와 열망을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아침 식사 선택이 단순한 문화적 습관이나 실용성을 넘어 경제적 지위나 사회적 열망을 드러내는 미묘한 지표로 작용하기 시작했음을 암시합니다.

 

 

2) 2010년대: 가속화된 변화, 다양해진 선택지, 디지털 시대의 서막 (2010-2019)

맥도날드 아침메뉴

 

시대적 배경

2010년대는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 스마트폰의 광범위한 보급, 소셜 미디어의 부상, 그리고 세계 경제와의 더욱 깊어진 통합이 특징인 시대였습니다. 젊은 도시 전문직 종사자들의 삶의 속도는 극적으로 빨라졌습니다.

 

선택지의 폭발적 증가

이 시기, 서구식 아침 식사는 눈에 띄게 대중화되었습니다. 커피와 페이스트리,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카페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아침 식사 장소이자 사교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맥도날드나 KFC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들도 공격적으로 아침 메뉴를 홍보하며 시장을 넓혀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우선 바쁜 일상 속에서 편리함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습니다. 또한 서구식 카페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과 동일시하는 사회적 열망도 한몫했습니다. 늘어난 가처분 소득은 이러한 새로운 선택지를 소비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커피는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긴 근무 시간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기능적인 필수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편의점 문화의 정착

편의점 식사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와 같은 편의점들이 주요 아침 식사 공급처로 부상한 것도 2010년대의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들은 포장된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커피 등 다양한 간편식을 제공하며 시간에 쫓기는 도시 젊은이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편의점의 성장은 정교해진 공급망과 변화하는 소매 환경 덕분에 가능했으며, 아침 식사가 점점 더 포장되고 이동하며 먹는 '그랩 앤 고(grab-and-go)'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영향력의 시작

2020년대만큼 지배적이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이 싹트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소셜 미디어가 음식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초기 형태의 음식 배달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비록 아침 식사 배달이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플랫폼이 미래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편리함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가치였지만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은 요거트, 과일, 통곡물 빵 등 더 건강한 선택지를 찾기 시작했으며,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거나 탐닉하는 것을 넘어선 변화였습니다. 이러한 초기 건강 트렌드는 온라인을 통한 건강 정보 접근성 증가나 일부 간편식의 건강하지 못한 측면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으며, 2020년대의 본격적인 건강 중시 트렌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10년대 아침 식사의 의미

2010년대 아침 식사는 점차 전통적인 의식이나 습관보다는 바쁜 일과를 위한 '기능적 연료 공급'의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커피 소비의 증가와 편의점 간편식의 부상은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맛이나 전통, 사교적 측면보다는 업무 효율성과 에너지 공급이라는 실용적인 목적이 아침 식사 선택의 주요 동인이 된 것입니다.

동시에, 서구식 카페는 단순한 식사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이곳은 글로벌 트렌드, 현대성, 그리고 특정 라이프스타일과 연관된 '열망의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소비하고 그 일부가 되기를 원했으며, 카페에서 아침을 먹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사회적 지향점을 드러내는 일종의 표현 방식이 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식당이나 편의점과는 다른 사회적 의미를 함축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흥미로운 모순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초편리성을 추구하는 가공식품 옵션과 건강에 대한 초기 관심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젊은이들은 속도와 건강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편리함은 종종 건강(가공 성분, 높은 당분/지방 함량 등)을 희생시켰고, 건강한 선택은 더 많은 시간이나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나타나기 시작한 '편리함 대 건강'의 역설은 빠른 라이프스타일의 결과와 개인 건강에 대한 인식 사이에서 씨름하는 세대의 고민을 반영하며, 다음 10년 동안 더욱 심화될 문제의 전조였습니다.

 

 

3) 2020년대: 초편리성, 건강, 개인화의 시대 (2020-현재)

웰빙식사

 

시대적 배경

2020년대는 스마트폰의 완전한 보편화, 성숙한 전자상거래 및 배달 생태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폭된) 높은 건강 인식, 그리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셜 미디어의 강력한 영향력이 특징인 시대입니다.

 

배달 앱의 지배

음식 배달 앱은 많은 도시 젊은이들에게 기본 아침 식사 해결책이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추세를 극적으로 가속화했습니다. 배달 앱의 매력은 명확합니다.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 집 앞까지 배달되는 방대한 메뉴 선택권, 그리고 개인의 취향에 맞춘 주문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아침 식사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고 소비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아침 식사는 종종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건강과 웰빙의 중심화

건강, 영양, 그리고 특정 식이요법(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물 기반 등)에 대한 강한 관심이 아침 식사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음식의 성분, 칼로리, 그리고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고려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이는 더 이상 일부의 트렌드가 아니라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식품 브랜드와 배달 플랫폼은 이러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여 더 건강한 메뉴 옵션, 성분 투명성, 그리고 타겟 마케팅을 제공합니다. 이는 높아진 건강 지식 수준과 함께 지난 10년간의 덜 건강했던 편리함에 대한 반작용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화와 소셜 미디어의 영향

아침 식사는 앱 알고리즘과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고도로 개인화되었습니다. 더우인(Douyin), 샤오홍슈(Xiaohongshu)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무엇이 유행하고 매력적인지를 결정하는 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예쁜 음식, 퓨전 컨셉, 특정 건강 식재료 등이 바이럴 인기를 얻습니다.

아침 식사의 시각적 매력과 '공유 가능성'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된 것입니다. 이는 아침 식사가 단순히 생존을 위한 영양 섭취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온라인 트렌드에 참여하는 수단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서양식과 중국식 요소를 참신하게 결합한 퓨전 음식 등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전통의 지속 (새로운 형태로)

배달과 서구식/건강식 옵션이 급증했지만 전통적인 아침 식사 메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메뉴들은 종종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때로는 통밀 만토우나 저당 두유처럼 현대적이거나 더 건강한 형태로 변형되어 제공되기도 합니다.

 

2020년대 아침 식사의 의미

배달 앱의 지배는 2000년대의 공동체적인 길거리 노점이나 2010년대의 사교적인 카페와 비교했을 때 아침 식사 경험을 더욱 개인화되고 잠재적으로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배달 앱은 혼자 주문하고 자신의 책상에서 식사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변화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전에는 아침 일과의 일부였던 사소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기술이 사회생활을 매개하는 더 넓은 추세를 반영합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강한 관심과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결합되면서 아침 식사 선택은 부분적으로 건강상의 이점을 위해,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건강을 중시하는 정체성을 온라인에 투영하기 위한 '수행적 웰빙(Performative Wellness)'의 양상을 띠기도 합니다. 건강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시각적 트렌드를 중시하는 소셜 미디어의 힘이 만나면서 '건강한' 아침 식사(예: 아보카도 토스트, 오버나이트 오트밀, 화려한 과일 볼)를 선택하고 사진을 공유하는 행위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넘어 웰빙 문화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공적인 정체성 표현 방식이 됩니다.

 

배달 앱과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은 아침 식사 선호도를 형성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잠재적으로 트렌드를 획일화시키는 동시에 초개인화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에 의한 취향 형성' 현상을 낳습니다. 배달 앱은 과거 주문 기록과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뉴를 추천하며 선택을 유도하고, 소셜 미디어는 바이럴 음식 트렌드를 퍼뜨립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 점점 더 참여나 판매를 위해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며,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노출을 좁히는 동시에 매우 구체적인 개인적 '취향 필터 버블'을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술에 의해 매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영향력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배달과 건강 중심 트렌드를 극적으로 증폭시켰지만 이들은 이미 2010년대 후반부터 존재하던 추세였습니다. 팬데믹은 이러한 변화를 처음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흐름에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하여 그 채택을 급격히 가속화하고 2020년대 아침 식사 풍경의 지배적인 특징으로 굳혔습니다. 봉쇄 조치, 위생에 대한 우려, 높아진 건강 인식이 이러한 변화를 더욱 공고히 한 것입니다.

 

 

2. 변화의 동력: 아침 식사 진화의 숨겨진 엔진

 

지난 20년간 중국 20대들의 아침 식사 패턴을 뒤바꾼 힘은 무엇일까요? 앞에서 살펴본 변화들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핵심 동력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경제 발전

가처분 소득 증가는 더 많은 선택지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초기 서구식 메뉴 도입부터 프리미엄 건강식, 그리고 빈번한 배달 주문에 이르기까지, 경제 성장은 아침 식사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이끌었습니다.

 

2. 도시화와 생활 속도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편리함에 대한 요구가 커졌습니다. 길거리 노점에서 편의점, 그리고 궁극적으로 배달 앱으로 이어진 변화가 이를 증명합니다. 길어진 근무 시간은 커피와 같은 에너지 보충 음료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습니다.

 

3. 기술 발전

스마트폰은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을 가능하게 했고, 소셜 미디어는 트렌드를 형성했으며, 디지털 플랫폼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기술은 아침 식사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었습니다.

 

4. 세계화와 문화 교류

서구 음식과 식사 형식의 도입 및 보편화는 퓨전 음식의 등장과 메뉴의 다양화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중국 젊은 세대가 글로벌 문화에 더 많이 노출되고 이를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 건강 및 웰빙 트렌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더 건강한 식재료와 정보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커졌습니다. 이는 개인의 건강 관리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웰빙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합니다.

 

6. 세대적 사고방식

디지털 생활에 익숙하고, 개인화를 추구하며, 글로벌 트렌드에 영향을 받고, 건강과 소비를 통한 자기표현에 점점 더 집중하는 세대의 특성이 아침 식사 선택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중국 20대 아침 식사 트렌드 변화 (2000년대-2020년대)
구분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대표메뉴 콘지, 만토우/바오즈,
요우티아오,도우장,
일부 빵/우유
카페 페이스트리/커피,
편의점 도시락/간편식,
패스트푸드 조식, 일부 전통식
배달 음식(다양), 건강식(샐러드,
요거트볼 등), 개인 맞춤 주문,
유행/퓨전 아이템
주요
식사 장소
집, 길거리 노점,
동네 식당
카페, 편의점, 사무실 책상, 집 집/사무실(배달 이용), 카페
주요
영향 요인
전통, 가격, 초기 도시화 편리성, 속도, 서구화,
소득 증가, 초기 디지털화
배달 기술, 건강/웰빙, 소셜 미디어,
개인화, 팬데믹 영향
지배적
분위기
과도기적 전통 빠르고 기능적인 편리하고 큐레이션된
 
 

3. 현대 중국을 비추는 거울, 아침 식사

지난 20여 년간 중국 20대들의 아침 식탁은 놀라운 변화를 겪었습니다. 2000년대의 전통적이고 공동체적인 아침 식사 풍경은 2010년대의 빠르고 다양화된 시대를 거쳐 2020년대의 초편리하고 건강 중심적이며 고도로 개인화된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러한 아침 식사 습관의 변화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중국 사회의 심오한 변화, 즉 눈부신 경제 성장, 혁신적인 기술 발전, 변화하는 직장 문화와 삶의 압박,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그리고 글로벌 문화와 지역 문화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매일 아침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행위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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